아빠F1- 엄마와 아들은 F2비자로 입국한 얼바인 생활이야기
반가워요. 얼바인동반유학 생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. 3개월. 지나고 보니 후딱 이네요.
종현이는 하루 만에 학교에 적응했어요.
운 좋게도 같은 반에 한국에서 같이 성당 다녔던 친구가 2년 전에 얼바인 유학을 와 있어서 더욱 맘 편히 시작했고요.
학교가 작고 lutheran 계열이라 수업 시작할 때 기도하고 수업 끝나고 기도하고 헤어져요. 영어를 못하니까 시험 볼 때나 성적 낼 때 배려를 해서 좋게 점수를 주네요. Abiding Savior가 작은 규모인데 한국 학생은 좀 있어요. 나머지는 미국 애들. 다른 아시아계는 드문 편 입니다.
친구가 여기 추천한 이유는 그래도 조용하고 미국인이 많은 학교라서요.
공립이나 다른 사립은 한국 애들이 정말 많아요. 워낙 여기 한국인들이 많이 살아서~
근데요. 여기 입학 할 때 international student 두 명만 받는 다더니만, 종현이 반에 한국애만 네 명. ㅋ. 총 18명인데 한국 애 4명 뺀 나머지는 native들이예요.
카플란은 IVC교정의 구석에 위치. 교실이라 첨에 흠칫 놀랐어요.
15년 전에 공부했던 사람도 거기서 했다던데 여전합니다.
그래도 공부하는데 전혀 지장 없어요.
또 놀란 것은 한국 학생이 무척 많다는.. 1/3 가량.. 저 같은 한국 아줌마들도 많고.
저는 첫날 와서 레벨 테스트 받고 오리엔테이션 후 그 다음 날부터 수업을 시작했어요.
higher intertmediate 반에서 시작. 그 레벨에 두 반이 있는데 하나는 스피킹을 많이 해 주는 반이고, 다른 하나는 문법 위주. 전 배치 받은 문법위주 반에서 그냥 배우고 있는데, 여기는 대학교 진학 할 애들에게 적합해요. 스피킹 위주로 해주는 선생 반은 인기가 많아서 웨이팅 걸고 기다려야 갈 수 있고요.
저도 10주 다 되어가니 반을 옮겨보려고요. 말 하는 연습이 저에게 더 맞죠.
제 반이 숙제도 많고 단어 외우고, 에세이 쓰는 연습까지 해서 지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지만, 저에게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.
일주일에 세 번은 오후 수업이 한 시간씩 있어요. 주 18시간을 채워야 돼서 하는데.
이건 별 도움은 안되요. 하루는 자습, 하루는 컴퓨터로 혼자 공부(단어 게임, 테스트.),
하루는 그룹 별로 앉아서 서로 영어로 얘기 나누기. 이건 시간 때우는 기분이랄까?
여기 생활에 익숙해 지니까 오히려 더 영어 할 일이 생활 면에선 없어요.
뭐가 어디 있는지. 어떻게 해야 되는지. 이제 거의 파악해서 물어 볼 일도 없고요~
한국인, 한국 상점이 많아서 곤란한 일도 없고요. 영어 공부를 하다 보니까 영어를 말하고 들을 기회를 더 갖고 싶은데 말이죠.
그렇다고 내 공부하러 온 것도 아닌데 저에게 튜터 붙이기는 무리이고,성격상 아무에게 말 배우고 싶다고 무작정 들이대지도 못하고 고민 중입니다.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하는 미국인이 없을까?
서로 봉사 해 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.
연락 주셔서 감사해요.
뭘 궁금해 하실지? 몰라서 두서없이 일단 썼습니다.
스터디 유학이 저의 가족 동반비자 합격 시켜 주셔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얼바인 생활 후기 적어요. 건강하시고 또 연락해요